워싱턴 한인사회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펼칠 합동 응원이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야외나 공공장소 등에서 벌어지는 합동 응원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다.
FIF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합동 응원 규제안에 따르면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단체나 업체가 야외 및 실내 합동 응원을 개최하게 되면 불법으로 규정돼 벌금 등 각종 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
상업적인 목적의 합동응원일 경우 반드시 온라인을 통해 FIFA에 비용을 지불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며 비영리단체들도 장소와 인원, 시간 등을 상세히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합동응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영리 단체의 경우도 후원사의 협조를 받게 되면 일반단체나 업체와 마찬가지로 상업 활동으로 간주돼 비용을 지불하고 허가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합동응원시 FIFA의 공식 후원 방송 매체를 이용할 경우 해당 방송사와도 사용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식당이나 교회 등에서 펼쳐지는 합동응원은 상업용으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FIFA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규제안에 포함돼 있다.
FIFA의 이 같은 규제에 따라 워싱턴 한인사회의 합동응원 계획도 부분적인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월드컵 워싱턴 동포준비위원회 고대현 위원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FIFA 규제안이 나오는 바람에 응원 계획의 진로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이른 시일 안에 FIFA 측과 접촉해 합동 응원이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의 합동 응원은 6월12일(토) 오전 7시 열리는 대 그리스 전과 17일(목) 오전 7시의 대 아르헨티나 전은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 문화센터에서 열리며 22일(화) 오후 2시의 대 나이지리아 전은 비엔나의 와싱톤중앙장로교회(교회 이전 완료시 올네이션스교회) 다목적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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