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할머니 4명
함께 100세 맞아
한인할머니 4명이 함께 100세를 맞는 경사가 벌어졌다.
콜럼비아 소재 아리랑 노인의료복지센터는 29일 송순덕, 박복석, 소복진, 마 소판예 등 할머니 4명의 백수연을 열어, 장수를 축하했다.
예배로 시작된 100세 기념잔치는 최영재 원장의 인사와 소개, 송영준 사장의 기념액자 증정, 축하 떡 절단 및 사진 촬영, 할머니들을 담은 동영상 상영, 이영섭 목사(볼티모어교회)의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또 축하댄스 및 축복송 노래, 아리랑 스포츠 댄스팀의 시범 등이 펼쳐져 센터 회원 및 직원, 가족들의 축하를 전했다.
이날 소복진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송순덕 할머니는 1910년 2월 10일 황해도 송화군 진풍면 덕안리에서 출생했다. 1951년 1.4 후퇴 때 목포로 피난와 부군 박기환 장로와 함께 농촌 선교에 힘썼으며, 부군 사망 직후인 1977년 3월 장녀 가족과 함께 도미했다. 송 할머니의 장녀는 이영섭 목사의 사모인 박혜옥씨. 박건 장로 등 1남1녀, 손자녀 5명, 증손자녀 6명을 뒀다. 송 할머니는 필라델피아를 거쳐 27년전 볼티모어에 정착했다.
가족들은 송 할머니가 귀가 어두울 뿐 집 텃밭도 가꾸고 음식도 가리지 않는 등 여전히 건강하다고 전했다.
박복색 할머니는 같은 해 5월 22일 충북 영동군 용안면에서 출생했다. 18세에 경주의 박성출씨와 결혼, 슬하에 자녀 3남3녀 및 손자녀 14명, 증손자녀 14명을 각각 두고 있다. 1987년 차녀의 초청으로 메릴랜드로 이주해 왔다. 자녀들은 한국과 LA,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박복색 할머니는 1년 전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고령에도 생사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박 할머니 역시 거동이 불편하기는 해도 여전히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언니에 이어 또 딸이 태어나자 언니의 이름(마판예)앞에 ‘소’자를 붙여 마 소판예라 이름이 지어졌다는 마 할머니는 전북 옥구 출신.
일제강점시대 일본에 유학한 인텔리로 한국 제지업계를 일군 오빠 친구와 결혼했다. 이승만 리브라더스 회장의 장모이다. 마 할머니 역시 여전히 정신이 맑으며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은 할머니들의 장수 비결로 한결같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며, 검소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을 들고 있다. 할머니들은 모두 욕심이 없고 부지런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최영재 대표는 “4분의 할머니가 함께 백수를 누리게 된 것은 센터로서도 큰 경사이자 기쁨”이라며 “장수하신 할머니들을 모실 수 있어 센터로서도 감사함을 표시하고,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합동 잔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3년반 전 성인 데이케어센터로 설립된 아리랑센터는 14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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