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조지 메이슨대서 학술대회
국제화.대중화 가능성 집중 조명
워싱턴에서 한국 유교의 국제화를 논한다?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학술대회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 문화와 예술, 상품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일.
한국학연구소(소장 노영찬 교수) 주최로 5일과 6일 조지 메이슨대 메이슨 홀에서 ‘세계 속의 한국 유학’을 주제로 개최하는 대회는 이제 학문과 사상, 나아가 고유 종교도 ‘한반도’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인류의 공통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조선 500년의 통치이념이자 삶의 틀이 되었던 유학을 ‘글로벌’이라는 콘텍스트에서 집중 조명하고 세계화의 진로를 모색한다. 특히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소장을 지낸 뚜웨이밍(杜維明) 교수 등 학계에 잘 알려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해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거리다.
노영찬 교수는 “한국 유학을 중국의 아류나 지류 정도로 여기던 시각을 깨는데 크게 공헌한 사람이 뚜웨이밍 교수”라면서 “한국의 선조들이 어떻게 유학을 독창적으로 발전시키고 체계화했는지 확인하고 또 이 시대에 대중화가 가능한지 가늠해 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뚜웨이밍 교수는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유학 사상을 일찍부터 높이 평가하고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한 사람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학자다. 그는 퇴계와 이황이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정도로 추앙받는 인물이 된 것은 한국인들이 정신과 사상, 철학을 매우 중요시했다는 의미이고 그에 상응하는 문화 수준을 갖춘 민족임을 증명한다고 주장해왔다. 뚜웨이밍 교수는 학술대회에서 ‘유교 전통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 학습’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마이클 캘턴(워싱턴대), 도널드 베이커(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박진영(아메리칸대), 제니 송(하버드대), 곽신환(숭실대) 교수 등도 발표자로 참여한다.
한편 노 교수는 조지 메이슨대 캠퍼스 내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코리안센터와 관련 “국가 경영과 수신의 원리였던 유학 외에도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이 모든 것이 다원화 되어가는 21세기를 이끌어가려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조지 메이슨대는 미국 내 소수 민족의 문화와 역사 연구를 위해 코리안 센터 외에도 베트남계 주민과 무슬림, 유대인,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위한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 학술대회는 5일(토)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문의 (703)498-0815 노영찬 교수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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