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및 로컬 각계 인사, 그리스도연합감리교당 가득 메워
지난 달 9일 94세를 일기로 소천한 이동진 원로목사의 영결식이 5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본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주도했던 김창원 전회장을 비롯한 국민회, 동지회 사탕수수농장 한인 후손들과 김영해 한인회장을 포함한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하석호 부총영사와 로컬사회 각계인사 등 언어와 인종을 초월한 다민족 조문객들이 참석했다. 이들 조문객들은 미주한인 이민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예배당을 가득 메워 다민족 화합과 평화를 주도한 ‘무지개 목회자’로서 사명을 다하고 간 고인의 삶을 회고하며 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이날 추도사를 한 김웅민 감리교회 하와이 지방감리사는 “고인은 한국 현대사의 험난한 파고를넘고 소수민족 이민자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2번이나 사별하는 아픔을 겪는 등 결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으면서도 생전에 그가 보여준 목회자로서의 삶의 발자취는 마태복음서의 ‘복있는 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회고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장남 얼 리씨는 이날 영결식 내내 선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장남으로서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듯 하더니 마지막 순서에 언제나 재기발랄한 유머로 분위기를 주도했던 ‘원로목사 아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영정 사진속의 고인의 환한 미소와 함께 영결식을 웃음으로 마감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한인계 로컬 엔테테이너로 고인과 생전에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 온 데니 칼레키니가 하와이언 전통 노래와 연주를 하며 고인과 마지막 작별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하석호 부총영사가 상주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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