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들이 주는 뭉클한 ‘붉은 감동’의 재현을 간절히 바라며‘대~한민국’을 외치는 한인들의 함성이 워싱턴의 이른 아침을 깨우며 울려 퍼졌다.
붉은 악마라 쓰인 붉은 티셔츠를 입고, 손에 손에는 응원 도구를 들고 열정으로 무장한 800여 한인들은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연인들과 함께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 문화센터로 속속 몰려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4년만에 맞이한 감동의 합동 응원 축제에서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움 그 자체였다. 12일 아침 7시30분부터 대한민국의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시작되면서 노바 캠퍼스를 비롯, 워싱턴 일원 곳곳에서 펼쳐진 합동 응원은 그야 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가장 많은 응원단이 모인 노바 캠퍼스를 비롯해 서울장로교회 등 대형 한인 교회, 한인 타운내 식당 등 합동 응원이 펼쳐진 곳이면 어디서든지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한인들의 뜨거운 함성이 워싱턴 하늘에 울려퍼졌다.
합동 응원장에 나온 한인들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남아공에서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응원 열기를 분출했다.
특히 10~20대 젊은이들은 박지성, 이청용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이날 응원현장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가 돼 한민족의 힘을 자랑했고 친구 등을 따라 왔던 타민족 축구 팬들도 한인들의 단결된 응원 문화에 놀라면서 함께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이날 노바 캠퍼스에서의 합동응원은 월드컵 워싱턴 동포준비위원회(위원장 고대현, 이하 준비위)가 마련했으며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해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장들이 모두 참석, 응원 열기에 힘을 보탰다.
한국팀은 오는 17일(목) 오전 7시30분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 응원단은 1차전 응원전이 열린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에서 단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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