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가 11일 총회를 열고 김광자 전 수석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회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겨줘 어깨가 무겁다”며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니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정신대 결의안(H.R. 121)이 통과된지 3년째 되고 있지만 일본이 변화를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며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실제적인 사과와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대협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50만명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78명의 생존 정신대 할머니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 4일 보낸 서한처럼 ‘일본 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미국 정부에도 보내기로 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최정범 전 회장은 “에니 팔레오마배가 의원이 한국을 방문해 정신대 할머니들의 열악한 삶의 환경을 보고 통곡을 하던 일을 잊을 수 없다”며 “소리 없이 이들의 발을 씻기고 섬기는 일을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조 연설자로 초청된 도시 선교단체 ‘리틀 라이츠’의 스티븐 박 대표는 “할머니들에게 삶의 존엄을 찾아주고 아픔을 대변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리틀 라이츠는 흑인 빈민 커뮤니티의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날 정신대대책위는 이동우 초대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 새 이사회 구성의 발판을 놓았으며 이정실 부회장, 함은선 사무총장 등 주요 임원도 선정했다. 그러나 서기, 재무 등 다른 임원들은 추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조현숙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정세권 미주한인재단 전국 총회장의 기도, 총영사관의 김경한 참사관의 축사가 있었다. 이동우 초대회장은 최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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