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상가.사무실 등을 함께 아우르는 환경 친화형 도시 건설
타이슨스 코너 재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완성됐다.
훼어팩스 카운티가 22일 승인한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타이슨스 코너는 각각 특성을 달리하는 8개 구역으로 나눠 새롭게 단장된다.
계획안의 큰 틀을 보면 주택가, 상가, 공원 등을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해 교통 체증을 대폭 줄이는 환경친화형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접근성을 높인다는데 주안점을 둬 도시 블록 크기는 현재보다 훨씬 작게 구획되며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이 생겨나고 인도도 크게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차량 이용을 크게 줄이기 위해 버스 노선 재설계, 커뮤니티 셔틀 버스 운영 등도 이뤄진다.
카운티는 일자리와 거주자들의 수를 크게 늘려 타이슨스 지역을 도시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의하면 타이슨스 코너에는 약 20만개의 일자리와 10만 명의 거주자가 들어서게 된다.
계획안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상가와 메트로 역 등 대중 교통 시설이 타이슨스 코너 중앙을 차지한다. 주택가는 이들 시설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계됐다. 사무실 건물과 공원 등은 타이슨스 코너 외곽지역에 분산돼 건설된다.
8개 재개발 구역 중 4곳에는 신설되는 메트로 실버노선 4개 역이 들어선다. 메트로 역은 123번과 7번 선상을 따라 세워지며 이들 역에서 반경 0.25마일 이내에 개발이 밀집된다. 개발 계획의 적어도 75%가 메트로 역을 중심으로 반경 0.5마일 이내에서 이뤄진다.
타이슨스 동쪽 지역은 스코츠 런 스트림 벨리 파크(Scotts Run Stream Valley Park)가 개발 중심지로 선정됐다. 이 지역에는 도시형 공원이 들어서며 사무실, 주택가, 호텔, 상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울려 건설된다.
123번이 지나는 타이슨스 코너 중심가는 몰을 중심으로 상가 지역으로 개발된다.
4개 신설 메트로 역 중 마지막 역이 세워지는 7번 도로 선상 서쪽 지역은 교통에 초점을 맞춘 도시로 건설되며 예술, 오락 등 유흥 시설이 들어서도록 계획됐다.
루트 123번과 7번 도로가 만나는 서쪽 공간은 24시간 개방되는 지역으로 개발된다. 주택가뿐만 아니라 상가, 호텔 등이 세워지며 사무실도 대규모로 들어선다.
재개발 계획에 따라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기까지는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계획안대로 도시가 세워지더라도 개발 이익을 보기까지는 현재 얼어붙은 자금 시장, 남아도는 사무실 공간, 부동산 개발 승인 절차 등 극복해야 할 장애물도 많이 놓여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타이슨스 코너 개발과 관련해 지금 단계까지만 오는데 만도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개발안대로 제대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20여 년이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슨스 코너 지역에 40에이커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그룹(WestGroup)은 루트 123번 선상에 콘도미니엄을 겸한 사무실과 호텔 건설 프로젝트를 20년 계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타이슨스 코너 개발 계획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으나 맥클린, 폴스 처치, 비엔나, 그레잇 폴스 등지의 2만6천 가구를 대표하는 맥클린 시민협회는 이번 개발 계획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 협회는 대부분의 개발 계획이 메트로 역 중심으로 이뤄지게 돼 기쁘다며 이는 시민 운동의 ‘값진 승리(major victory)’라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개발 계획에 투입돼야 할 자금이 15억 달러나 돼 카운티 정부가 이를 마련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주정부의 재정 상태 악화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라 자체적으로 모든 투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