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각 호텔객실에 부과되는 객실 이용세가 9.25%로 1% 인상됨에 따라 하와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부담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객실세로 알려진 ‘transient accommodations tax’는 각 호텔과 콘도미니엄, 해안가 렌탈 하우스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부과되어 왔으나 이번 세금인상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평균 18달러 정도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그러나 호텔 및 관광업 관계자들은 여행경비 증가로 방문객 감소와 함께 지출도 줄어 이 같은 세금 인상으로 벌어들이는 세수입에 비해 하와이가 치뤄야 하는 대가는 더 클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의 키잇스 비에이라 수석부사장은 “주정부 세수가 줄어든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이번 세금인상안은 역대 최악의 불황으로 관광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단행된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조치”라고 전했다.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은 일반 소비세(GET)와 호텔객실세(TAT)를 합친 13,75% 상당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전미 상업관광협회(NBTA)가 밝힌 전국평균인 13.73%를 웃도는 수치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하와이 호텔객실 요금은 미국 내에서도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가운데 세금 인상으로 투숙객들은 전국 최고치의 숙박비용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NB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평균 95달러61센트의 호텔요금과 13달러12센트의 객실세를 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하와이의 경우 객실요금이 평균 176달러, 그리고 24달러20센트 상당의 세금으로 전국평균치 보다 85%나 높은 숙박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에서 결혼 25주년을 맞아 하와이를 찾았다는 한 부부는 “비용을 계산해 보았을 때 ‘어이쿠!’ 소리가 절로 날 정도였다”며 “비록 오아후와 마우이 등지를 돌며 최고의 관광을 즐겼지만 우리부부가 딸과 함께 12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왔을 때보다 돈이 더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 관광객들은 “비용을 감안했을때 한번 정도는 와 볼만 하지만 다시 찾기에는 너무 비싼 곳”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처럼 ‘하와이는 비싼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호텔들은 객실요금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등 각종 패키지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