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링글 주지사가 마침내 동성간결혼 합법안을 골자로 하는 시빌유니언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링글주지사는 6일 “동성결혼 합법안은 결국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며 오랫동안 숙고한 자신의 결정을 밝혔다.
링글주지사는 지금까지 동성결혼에 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링글주지사는 그러나 “시빌유니언법안은 주지사 혼자 또는 주 의회가 단독으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중대한 이슈”라고 지적하고 2012년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직접 묻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링글주지사가 거부권 행사를 밝힌 6일, 찬성그룹과 반대그룹이 주청사와 인근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종교단체를 비롯한 반대그룹은 주지사의 결정이 당연하다며 환호했으나, 동성애자단체 등 찬성그룹은 다음 회기에 다시 법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민자유연맹과 뉴욕에 본부를 둔 게이 권리단체 람다는 “이번 결정에 대해 법원에 소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링글주지사는 “지난 8년간의 주지사임기 가운데 이번 시빌 유니언법안만큼 극도로 신중을 기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링글주지사는 또한 자신의 거부권에 개인적인 의견이나 종교적 배경, 정치적 관점은 완전히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시빌 유니언 법안은 현재 연방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어느 주에서도 하와이 주 의회에 상정된 시빌유니언법안과 똑같이 동성애자들의 법적 책임과 권한을 인정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