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정통성 이어가는 제9회 한국축제 ‘성황’
지난 10일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은 제9회 한국축제로 하루종일 붐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맞아 지상낙원 하와이의 와이키키를 찾은 세계인들은 이날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흥겨운 장단과 입 맛을 사로잡는 갈비구이 냄새에 매료되어 축제장을 찾아 예상치 못한 하와이 관광의 새로운 묘미를 발견해 흥겨워 하는가 하면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문화에 푹 빠진 하와이 주민들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아 한국음식 강좌를 비롯한 음식과 공연을 관람하며 모처럼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년여 9회째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준비한 하와이 한인사회는 107년의 이민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각 세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즐기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 한인사회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내년 10주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전 9시부터 한인 농악단의 흥겨운 장단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이날 축제에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폴리네시안과 중국 등 다민족사회 전통무용단들외에도 한국에서 초청된 김호석교수의 향피리와 김대근교수의 살풀이 공연, 초청가수 김범룡의 특별 무대가 이어져 하루종일 카피올라니 공원의 특설무대 주변이 붐볐다. 또한 하와이에서 불란서 요리사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김온진씨가 경북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축제장을 찾아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갈비와 대추를 이용한 디저트 강정을 선보여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국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김치먹기 대회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캘리포니아 롱비치 거주의 데이비슨은 “매년 여름 시즌마다 하와이를 찾고 있고 김치는 어려서부터 먹어와 매우 익숙한 음식이다. 작년에는 2등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초청가수 김범룡의 본격 무대에 앞서 열린 노래자랑대회에는 로컬 주민들과 한인계 학생들 그리고 주부들이 출전해 대한항공 한국왕복 항공권이 주어지는 대상을 차지하기 위해 수준높은 가창력을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제공했다.
한편 주지사와 시장을 비롯 선거의 해를 맞아 각 후보들도 축제장을 찾아 한인사회 축제한마당을 즐겼다.
이날 무피 헤네만 시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올해로 9회째 축제를 지속해 온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에 경의를 표하며 축제를 주최하는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지나 김)에 1만5,000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하고 노래하는 시장으로서의 가창력을 뽐내며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메이지 히로노 연방하원도 남편이 한국계임을 강조하며 “2002년 하와이 한인이민 100주년에 즈음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한국축제 당시 참석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9회째에 이르러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린다 링글 주지사도 축제장을 찾아 함께 즐겼고 한국도서재단 도서장터를 찾은 리처드 번스 주립도서관장도 이날 한국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외에도 이날 축제장에서는 하와이 한인후손들의 교육을 위한 한미재단과 한인상공회의소의 장학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3년째 한국축제장을 찾고 있다는 한 한인은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행사장 규모가 축소된 듯 하지만 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모처럼 유명 초청가수도 직접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이웃들이 피크닉을 겸해 한국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 화보는 14일자 계속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10일 와이키키 비치 인근 카피올라니 공원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하루종일 펼쳐진 제9회 한국축제 한 마당 잔치에 참가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국 장단을 즉석에서 배우고(사진위 왼쪽) 경북외국어대 김온진 초청강사의 한국요리 강좌에 참석해 한국요리를 배우고(사진 위 오른쪽)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전통악기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위), 링글 주지사가 한인체육회가 마련한 한국 전통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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