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고 전시회, 다양한 망고의 세계를 아시나요?
하와이에서 웬만큼 오래된 단독주택에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탐스러운 열매가 열리는 망고나무 한 그루 정도는 서있다.
그러나 그 한 그루를 키우는데는 정성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낙엽이 너무 많이 떨어져 치우기가 귀찮다는 이유로 풍성하게 자란 망고나무가 잘려나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와이 올드타이머 집 주인들은 망고나무를 통해 이웃간의 정을 돈돈히 하며 알로하정신을 나누어 왔었지만 이런 인심도 각박해져 최근에는 마켓에서 망고를 사먹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망고 맛이 좋기로 유명한 마카하에서 망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크 스이소의 경우 70여년의 세월을 함께 버텨 온 망고나무의 사연을 전하며 그 나무와의 추억을 그리고 있다.
추억의 망고나무는 할아버지가 직접 심고 가꾸던 나무로 자신의 농장 여러 망고나무 중 가장 열매를 많이 맺고 넓은 가지로 이웃들을 초청한 가족행사 때마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한 가족 같이 지내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 할아버지가 타계하자 그 나무도 얼마 못 가 죽어버렸다는 것. 할아버지와 함께 한 망고나무의 일편단심 사랑이 신기하기만 하다.
망고란?
망고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원산의 열대 식물에서 나는 과일로 나무는 115-130피트 까지 성장하며 몇몇 알려진 기록에 의하면 최고 300년 수령의 망고나무에서도 열매가 열리는 장수나무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망고의 절반 가량은 인도에서 수출하고 있고 유럽의 경우 안달루시아 등 열대성 기후가 강한 스페인 남부지방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망고에는 항산화물질과 미네랄, 각종 비타민 등 20가지 상당의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달콤한 열대과즙이 갖는 매력 외에도 건강식품으로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망고는 상품으로써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접목이나 교배와 연구 등올 통해 현재 100여종에 달하는 각기 다른 품종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
하와이에서는 망고가 익어가는 여름 각종 망고축제가 열려 주민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에서 망고 페스티발이 개최돼 망고를 이용한 입맛나는 디저트를 선보였는가 하면 망고나무를 기르고 싶은 주민들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다양한 망고의 품종>
구베이아(Gouveia): 플로리다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엷은 적색과 황색을 띄고 있다. 크기는 중간 정도이다.
파이리(Pirie, 혹은 Pairie): 하와이 주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종으로 원산지는 인도, 크기는 작고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케잇(Keitt): 상용화를 위해 개발된 품종이다. 대체로 모양이 좋고 크기도 크다. 그러나 맛은 밋밋해 미식가들은 기피하는 품종이다.
폽(Pope): 열대 섬 지방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적색과 황색을 띄고 있다. 크기는 중간정도, 모양은 하트형이다.
해이든(Haden, 혹은 Hayden): 도서지역 주민들이 좋아하는 품종으로 원산지는 플로리다, 타원형으로 과육은 단단한 편이며 새콤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토미 앳킨스(Tomy Atkins), 라포자(Rapoza), 남 독 마이(Nam Doc Mai), 카라시게(Karashige), 마풀레후(Mapulehu), 스가이(Sugai), 골든 글로우(Golden Glow), 터펜타인(Turpentine) 등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설명: 호놀룰루 시청 전시실에서 26일까지 열리는 ‘망고 미술전’의 다양한 출품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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