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기원에 관한 책 ‘도덕적 마음’으로 유명한 마크 하우저 하버드대 교수가 2002년 발표한 논문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휴직에 들어갔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전했다.
하우저 박사는 2002년 저널 ‘인식’(Cognition)에 타마린 원숭이가 유아처럼 특정 규칙을 배울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저널은 하버드대의 내부 조사 결과 하우저 박사의 “데이터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따라 논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저 박사 역시 오류 책임을 인정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하버드대 홍보 담당자 제프 닐은 하우저 박사가 휴직한다거나 그의 논문에 대한 조사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하우저 박사의 연구실 전화 메시지에 따르면 그는 2011년 가을까지 휴직할 예정이다.
인간과 동물의 마음을 비교 연구해 온 하우저 박사는 언어, 동물의 인식 능력, 도덕성의 생물학적 근거 등에 관한 논문에 자주 인용되는 유명 과학자다. 그는 타마린 원숭이의 반응을 비디오테입으로 녹화하는 방식을 실험에 자주 이용했다.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의 허버트 테라스 심리학 교수는 하우저 박사의 연구는 가설에 끼워 맞추기 위해 비디오테입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가 진짜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지난 10일자 신문에서 하우저 박사에게 실험 비디오테입을 요청해 받은 뉴욕주립대의 고든 갤럽 주니어 교수는 논문 결과와 달리 타마린 원숭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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