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칼 립켄 월드 시리즈에 한국 팀 선수로 참가해 홈런 두 개를 포함 14타수 10안타로 타격상을 받은 이승우(서울 홍은 중학년 1학년) 군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과 멕시코 전에서 패한 원인은 자신감 부족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미국, 멕시코, 캐나다, 호주, 도미니카 등 7개국의 12세 어린이 야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볼티모어 북쪽 소재 칼 립켄야구장에서 열렸다.
선수 15명과 채수병 감독 등 코치 5명으로 구성된 한국 팀은 이 대회에서 3승 2패로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멕시코 팀과의 경기에서 17대 0으로 완패,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예선에서 한국은 도미니카를 7대 1, 캐나다를 9대 2, 호주를 8대 0으로 눌렀지만 일본전에서는 10대 0, 멕시코 전에서는 6대 3으로 각각 패했다. 이 군은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1회전에 3점을 주면서 한국은 무너졌다”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힘도 체격도 좋을 뿐만 아니라 수비와 타격 모두 우수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22일 월드 챔피언 전에서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인 플로리다를 누르고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이 군은 “일본전에서 우리가 한 점도 얻을 수 없었던 것은 ‘일본은 너무 잘 해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팀 내에 팽배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투수의 경우에는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는 변화구를 많이 던져 우리 선수들이 여기에 당했다”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의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를 존경한다는 이 군은 “세계무대에 선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특히 대회기간 동한 홈스테이를 제공한 호스트 패밀리와 정이 많이 들었고 영어 실력도 좀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군은 “이번 대회가 여러 구장에서 열리는 것을 보면서 또 메이저 리그 경기도 아닌 경기에 응원을 하러 온 관객들이 가득 찬 것을 보면서 미국이 야구의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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