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연합회 “상견례 부탁 받았다”
영사관 “모임 주선 부탁 안해”
워싱턴지역 한인단체장 회의가 24일 저녁 비엔나 소재 우래옥에서 열렸다.
약 30명의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한인사회의 가장 큰 행사인 코러스축제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불경기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힘이 든다”며 “코러스축제는 한인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모든 동포들의 축제인 만큼 마음으로나마 도와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윤순구 신임 총영사의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해프닝이 발생했다.
단체장들은 윤 총영사와의 상견례 모임인 줄 알고 참석했으나 정작 윤 총영사는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들과 우래옥의 다른 층에서 별도의 만찬 모임을 갖고 있었던 것.
윤 총영사는 단체장 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하고 돌아갔으나 일부 단체장은 “한인연합회로부터 받은 초청장에는 총영사 상견례도 포함돼 있는데 정작 총영사는 얼굴만 비추고 나가버렸다”며 “이는 단체장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한동안 식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윤 총영사는 잠시 후 회의장을 다시 찾아 “(나는) 4개 한인회장들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 상황을 잘 모르고 나간 것 같다”며 단체장들의 양해를 구했다.
윤 총영사의 단체장 회의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총영사관측과 한인연합회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지난주 총영사관측으로부터 단체장미팅을 주선해 달라고 하기에 부랴부랴 연락을 취해 오늘 단체장 모임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오늘 아침에서야 총영사와 한인회장들만의 모임인 줄 알게 됐으나 모임 당일 단체장 회의를 취소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의 김경한 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영사와 4개 한인회장 모임은 내가 한인회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마련된 것”이라며 “한인단체장 상견례 모임이 열린다는 사실은 어제서야 알게 됐다”고 반박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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