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두고 등록금이 부족해 한인사회에 도움을 호소<본보 26일 A4면>했던 이경순씨의 애타는 모정에 이번에는 한인단체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남부메릴랜드한인회(이태미 회장), 봉사센터(이사장 헤롤드 변)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오늘(31일) 오후 5시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식당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조지 메이슨대학에 입학한 이씨의 딸 최원정양의 등록금 마련에 십시일반 힘을 보탤 예정이다.
모임을 주선한 워싱턴노인연합회의 우태창 전 회장은 “이씨 가정보다 더 어려운 가정도 있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다들 힘들어하는 때이지만 현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 이웃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일 때 한인사회가 훈훈한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를 통해 이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의 온정이 지난 주말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씨는 “86세 되신 노인께서 현금 200달러를 들고 직접 운전해 집을 방문했다”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 딸이 이번 학기 등록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 노인은 몇 년 전 아내를 잃고 홀로 살고 있으며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자유롭지 못했으나 “고생 끝에 낙이 있을 테니 힘내라며 격려를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전화를 건 한인 가운데는 체크를 보내줄 테니 주소를 달라며 자신이 나가는 사찰의 신도들에게 얘기해 후원금을 더 모아 보겠다는 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두 달 전 작고한 최형철씨와 이경순씨의 외동딸인 원정(사진)양이 조지 메이슨대학 학생이 되기 위해 필요한 등록금은 한 학기에 1만8,000달러. 인스테이트 학생 신분이면 일년에 1만6,000달러면 되지만 노동허가가 취소되고 불체자로 전락하는 바람에 외국인에게 해당되는 등록금을 내야 한다.
이씨는 학교에 요청해 이달 말까지 9,000달러를 우선 내면 등록을 허가해 준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가진 게 4,500달러 밖에 안돼 후원을 한인사회에 요청했다.
후원 문의 (703)732-5823 이경순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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