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살해후 권총자살
라스베가스서 2주새 5건
라스베가스 주민인 도널드 로마노(74)는 지난 20일 자택 침실에서 부인 바버라(74)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미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도 참가한 도널드는 발견 당시 총기를 쥐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널드가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딸 마리아는 부모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에서 최근 들어 경제난 등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 라스베가스 리뷰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라스베가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사건은 지난 7일부터 20일 사이에 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6일에는 수전 캐퍼(50·여)가 한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남편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필 테스타(74)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아내(79)를 살해하고 자살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관인 류 로버츠는 이같은 사건들을 추적해 보면 동일한 원인이 근저에 놓여 있다며 “경제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일찍이 보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사회학ㆍ범죄학 교수인 잭 레빈은 이같은 사건은 “재앙적인 일들에 의해 촉발된다”며 “심각한 경제적 손실, 실직, 막대한 부채”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폭행정책센터’(VPC)의 크리스텐 랜드는 미 전역에서 발생한 이같은 사건이 2008년 상반기만 해도 경제적 원인으로 초래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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