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정양 돕기’
한인단체등 나서
등록금 절반 마련
의사가 되고 싶다는 최원정(19)양의 꿈이 한인들의 온정으로 다시 피어올랐다.
조지메이슨대에 입학은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처지를 보다 못해 도움을 호소하는 어머니 이경순(60)씨의 스토리가 본보에 보도된 후 한인사회가 보여준 관심은 뜨거웠다. 기사가 나간 날부터 이씨에게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마라” “적은 액수나마 체크를 보내겠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첫 학기 등록금의 반인 9,000달러를 며칠 만에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단체들이 경제가 어렵다지만 서로 돕는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어 보자며 자체적으로 모임을 가진 후 이씨에게 즉석에서 성금을 전달, 훈훈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씨의 딱한 상황을 처음 접하고 도움을 줘왔던 박춘선 예진회 회장은 “이씨와 원정이의 사정을 알게 됐으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예진회는 원정이 등록금이 완납될 때까지 바자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정상적으로 이민 수속을 밟고 있다가 억울하게 불체자가 돼버린 이씨의 신분 문제도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법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나 개인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씨를 돕기 위한 한인단체장 모임을 주선한 우태창 전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장은 “그동안 한인사회가 소모적인 일에만 너무 신경을 써온 것 같다”며 이번 일이 보다 건전하고 유익한 일에 한인들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요망했으며 남부메릴랜드한인회의 이태미 회장도 “이렇게 한인들이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니 역시 동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한 한인 단체는 모임에 참석한 단체들을 포함 총 16개에 이르고 있다.
이날 모임에 초청된 이씨는 “너무 감사해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또 원정이는 공부를 잘 해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일꾼이 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차적으로 8월말까지 한 학기 등록금의 반인 9,000여달러를 납부해야 했던 이씨는 한인들의 봇물 같은 후원으로 목표를 달성,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10월15일까지 나머지 반을 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씨는 “뜻밖의 사랑과 도움으로 일이 잘 처리되고 있어 나머지 등록금도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인스테이트 학비를 적용받거나 장학금을 받는 등 다른 방법들을 계속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후원 전화 (703)732-5823 이경순
주소 9110 Tiffany Park Ct.,
Springfield, VA 22152
<이병한 기자>
<후원 단체>
워싱턴한인노인연합회, 남부메릴랜드한인회, 워싱턴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워싱턴식품주류협회, 중부향우회,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 충청향우회, 함경향우회, 워싱턴여성회, 한인봉사센터, 아름다운여인들의모임, 워싱턴체육회, 워싱턴축구협회, 워싱턴시니어축구단, 예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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