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일수 너무 짧아… 수학·과학 교사 1만명 필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실적이 형편없는 교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교육현장에서 퇴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 C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글로벌 경제시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과목인 과학과 기술, 수학 교사 1만명 확보가 오늘의 목표라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수업일수가 경쟁 국가들에 비해 한 달이나 짧다면서 이의 연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와 같은 빠른 성장 국가와의 경쟁관계에 놓인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 중 하나가 교육이라면서 이들 국가들이 미국 학교를 추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들이 우리를 따라잡고 있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이니 우리를 앞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재정이 열악한 학교에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하지만 예산만으로 교육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성취도를 설정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미국 학교의 방학이 길고 수업일수가 적은 점을 들어 학교를 연중 운영하는 것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학교를 연중 운영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업 일수를 늘려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는 대신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 수업 일수가 적다”고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한국의 학생 수업일수가 길고 교육 경쟁력이 높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아왔으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두 딸을 워싱턴 DC 소재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딸들이 워싱턴 DC의 공립학교에 다녔더라면 (사립학교에서와 같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워싱턴 DC가 교육개혁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지적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빠져 나왔지만 실업사태의 회복은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고용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질 없는 교사의 퇴출과 과학, 수학 교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AP)
“공교육 개혁 필요”
미국인 10명중 6명… 학교시스템 C∼D등급
미국인 대부분은 공교육 시스템에 비관적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MSN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NBC 뉴스와 월스트릿 저널이 공동으로 전국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거의 6명은 학교는 대대적인 개혁이나 완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의 5%만이 미국의 학교 시스템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전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학년 학생 68%는 그 학년의 수준에 맞게 책을 읽을 수 없으며 30개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 학생들은 수학은 25위, 과학은 2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학교에 ‘C’ 등급을, 25%는 ‘D’ 등급을 매겼다.
많은 응답자들이 미국 전체의 학교 시스템에 낮은 등급을 주었다. 응답자의 13%는 지역 학교에 ‘A’ 등급을, 32%는 ‘B’ 등급을 주었다.
문제의 원인과 관련, 53%는 선출직 공무원, 50%는 부모가 가장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누가 가장 효과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8%가 교사들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학교 시스템을 개선시킬 최상의 방법으로는 75%가 더 우수한 교사들의 채용과 유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는 학급의 학생 수를 줄이는 것, 54%는 교사들에게 능력시험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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