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국도서재단이 2010-2011년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에서 한국어 도서구입비와 한국 드라마 DVD 구입비로 1만5,000달러를 배당받은 소식이 전해지면 한국도서재단 이사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하와이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대한 미국을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듯 한국도서재단이 하와이 주정부를 움직여 예산삭감 삭풍속에서도 예산을 받아내기까지는 재단 설립자 문숙기/유진부부의 14년간 식지않는 열정과 헌신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하나로 뭉친 자원봉사자들의 일사분란한 조직력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연방정부 비영리 단체로 등록된 한국도서재단은 매달 첫 주 목요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부내역과 도서구입 활동상황을 점검하며 이사진들과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도 별도로 모임을 갖고 자율적인 봉사 일정을 정하고 한국도서코너를 관리해 가고 있다.
이들 활동 내용은 매달 기록으로 남겨 주정부와 IRS에 보고되고 기부자들의 세금혜택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하와이 주립도서관 시스템을 통해 한국어 도서를 주 전역에 보급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 한국도서재단의 자원봉사자들의 역할도 그만큼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책을 부리는 일도 만만치 않아 건강한 체력 또한 요구되는 중노동이라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문숙기 대표의 건강악화로 지난 8월 한국도서재단 대표직을 다시 맡은 김명희 대표는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일정에 맞춰 거의 매일 맥컬리 주립도서관에 나와 책을 서가에 꽂고 또 신간도서 구입 목록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또 헌 책을 분리해 매년 한국축제 도서장터에 파는 일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님에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문숙기/유진 부부의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만여권이 넘는 한국어 도서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일, 14년만에 주 정부로부터 도서구입비 예산책정을 받아내기까지는 재단 설립자 부부의 탁월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커뮤니티 언론사와 함께한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이사진들의 행정력과 자원봉사자들의 자부심이 어우러져 상상을 초월하는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 결과”라며 “아마도 이 같은 일은 다른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당분간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 타 한인사회에서도 하와이 한국도서재단의 활동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현지에서도 시도해 보기위해 문의를 해오곤 하지만 일단 문숙기/유진 부부와 같은 열정과 헌신의 노력으로 주정부와 복잡 미묘한 줄다리기를 감당해 갈 사람이 없는 한 시작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의사, 특허전문 공무원, 주정부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풀 타임 주부 등 각계 각층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생활인, 은퇴자들이 자원봉사그룹과 이사진에 포진해 그저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자신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에 아무런 댓가없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 내고 있는 한국도서재단 관계자들,
설립자 문숙기/유진 부부가 소중하게 모아 온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며 재단운영 자립 발판을 마련하는 솔선수범에 이들은 다시한번 14년전의 문스북클럽 설립 당시 초심을 새롭게 다지며 미국내 주립도서관 시스템을 통한 한국어 도서보급과 드라마 DVD 전무후무한 사업을 대대손손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도서관에 모여 한국어 도서코너를 챙기고 있다.
<사진설명: 한국도서재단 자원봉사자들이 7일 맥컬리주립도서관 한국어 도서코너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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