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홈인한 박정권(왼쪽)이 김강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SK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좌완 불펜진의 환상적인 계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SK는 1승만 보태면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이자 팀 사상 3번째 우승컵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27차례 펼쳐진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은 8번 있었고 4연승 싹쓸이 5번을 포함, 이들 모두는 정상에 올랐다.
안방서 2연승을 거둔 SK는 1회초 삼성 선발 배영수의 몸이 풀리지 않은 허점을 파고들어 기선을 잡았다. 선두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1루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계속된 2사만루에서 김재현이 밀어내기 포볼을 골라내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바로 1회말 반격에서 사사구 2개로 얻은 1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2사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한편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카도쿠라 켄이 3회 선두 최형우에 최형우에 2루타를 맞자 곧바로 좌완 불펜진을 가동했고 SK 불펜의 ‘왼손 트리오’ 이승호(37번)와 전병두, 정우람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동안 삼성 타선을 단 1안타로 틀어막았다.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이승호는 3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내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SK는 1점차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 박재상의 안타와 박정권의 1타점 2루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으나 우완 마무리 송은범이 9회말 1사후 연속안타와 볼넷에 이어 폭투로 1점을 헌납하고 4-2, 2점차로 쫓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또 다른 이승호(20번)를 투입했고 이승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진갑용과 조동찬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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