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 감독 “충격이고 이유 몰라 답답” 토로
팀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나겠다고 나선 사실을 공개한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맨U, 호날두-테베스 이어 3번째 스트라이커 잃을 위기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의 수퍼스타 포워드 웨인 루니(24)가 맨U를 떠나기를 원한다는 루머를 공식 확인했다.
퍼거슨 감독은 19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니가 팀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고 재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와 미팅을 했는데 팀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면서 “충격이다. 그(루니)는 몇 달 전만 해도 자기가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다고 말했다. 그가 도대체 왜 갑자기 마음이 달라졌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또 자신과 루니간에 불화로 인해 루니가 팀을 떠나려 한다는 루머에 대해 “우리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불화설을 전면 부인했다.
루니는 맨U와 2012년 여름까지 계약된 상태인데 맨U로서는 루니를 잃는 것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으려면 내년 1월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열릴 때 그를 내다 팔아야만 한다. 맨U는 지난해 6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팔면서 1억2,500만달러를 받았고 같은 여름 카를로스 테베스가 맨체스터시티로 떠나갔는데 루니마저 떠날 경우 2년안에 3명의 세계 탑 스트라이커를 잃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4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 뽑혀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고 지난 3월에는 맨U와 평생 계약을 체결한 준비가 됐다고 말해 그가 맨U를 떠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루니는 남아공월드컵에서 기대이하의 경기를 보인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매춘부와 혼외정사 스캔들이 터지면서 그의 경기력은 최악의 상태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가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 수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에 나설 것을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대부분 영국언론들은 그가 맨체스터시티행을 바라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맨U가 동향 라이벌에게 절대 루니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편 루니는 이날 연습도중 발목을 다쳐 20일 벌어지는 부르사스포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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