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연방상원 자리에 도전하는 조 세스택 민주당 후보가 템플유니버스티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비상 걸린 민주, 오바마까지 나서 투표 독려
공화, 초접전 콜로라도 등서 “바꾸자” 호소
“해법은 투표율이다.”
민주·공화 양당은 5일 앞으로 다가온 11월 중간 선거 승리를 위해 막판 투표 독려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난 수개월간 각종 집회, 토론회는 물론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라디오,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집중 유세를 펼쳐온 양당 후보들과 지도부는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자신들의 지지자들에 대한 투표 호소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같은 심정은 민주당 쪽이 더 간절하다. 대통령 선거가 없는 중간 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20여년 사이에 1986년 38.3%로 가장 낮았고, 지난 2006년의 경우 40.8%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게 특징이다. 더군다나 이번 선거는 경제정책 실패 등의 이유로 민주당 일색의 현 정권에 대한 부동층의 반발이 심한 데다가 이들의 공화당 선호도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민주당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가호호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으로서는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는 것이 확실시된 데다가 상원마저 위협을 받는 상황이어서 전통 지지기반들의 투표 참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공화당도 지지층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공화당 하원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세션스 하원의원(텍사스)는 26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장으로 재직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투표에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공화당은 특히 켄 벅 공화당 후보가 현 연방 상원의원인 마이클 베넷(민주)과 초접전 중인 콜로라도와 민주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의 자리를 놓고 양당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펜실베니아에 집중하고 있다.
USA 투데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21∼24일 등록 유권자 9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4%포인트)에 따르면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지지성향 등록 유권자의 63%가 평소보다 높은 투표참여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지지성향의 등록 유권자 중에는 37%만이 평소보다 높은 투표참여 열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67%는 정치관련 단체들로부터 투표참여 독려 전화를 받았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54%만 투표참여 독려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6년 민주당이 대승한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원은 45%의 투표참여 요청 전화를 받은데 반해 공화당원은 37%에 그쳤던 점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현상이다.
최대 노조조직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주중에 1,000만장의 투표참여 독려 편지와 노조가 공식 지지를 선언한 후보자 명단이 든 `명부카드’(slate card)를 발송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300여개 커뮤니티에 2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해 투표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지성향의 AFL-CIO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2,360만회의 전화 130만가구에 대한 직접 방문, 1,750여만장의 홍보전단 배포를 통해 투표참여를 요청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상공회의소의 경우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600만명에게 금주 내로 온라인 또는 우편을 통해 투표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경우 현재 지난 2008년 대선 때에 비해 두 배가 많은 45개 주에 360개 사무실을 설치하고, 11만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전개토록 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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