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의 일본선수 신지 가가와가 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한일선수 대결
가가와 결승골 등 대활약
손흥민 후반 출전 인상적
일본축구의 ‘황태자’ 신지 가가와(21)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또 한국축구의 예비스타 손흥민(18, 함부르크 SV)도 후반 교체멤버로 정규리그 3경기, 리그컵까지 총 4연속 경기에 출장했고 필드에 나서자마자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12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팍에서 8만여 대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2010-11 분데스리가 시즌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후반 가가와의 선제 결승골과 루카스 바리오스의 쐐기골을 묶어 함부르크를 2-0으로 완파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가가와는 전반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후반 4분만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직접 오른발 슛으로 연결,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터뜨리고 후반 25분에는 역습상황에서 공간을 열어주는 전진 패스로 승부를 가른 두 번째 골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 후반 32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이날 필드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차세대 일본축구의 주역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이날 결승골로 두 게임 연속골을 기록한 가가와는 정규리그 12경기에서 6번째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아직은 베스트11에 들지 못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왼쪽 날개로 교체 투입됐고 필드에 나서자마자 곧바로 이날 함부르크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은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볼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날카롭게 골문 안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막아냈다. 이어 23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코너에게 수비수 3명 사이를 헤집고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볼이 몸을 날린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아쉬움의 탄식을 자아냈다.
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는 곧바로 2분 뒤인 25분 역습 상황에서 가가와가 수비 뒤쪽 공간으로 열어준 패스로 만든 결정적 찬스에서 바리오스가 쇄기골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0-2로 완패한 함부르크는 5승3무4패(승점 18)로 리그 7위로 떨어졌고 9년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을 노리는 선두 도르트문트는 10승1무1패(승점 31)로 2위 마인츠와 간격을 승점 7 차이로 벌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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