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3-0 완승…우즈벡과 8강 격돌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김정우(가운데)가 박주영(왼쪽), 조영철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박주영과 조영철은 후반에 추가골을 터뜨렸고 한국은 3-0으로 승리했다. <연합>
아시안게임 정상도전에 나선 한국 축구가 개최국 중국을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15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한국은 두 와일드카드 선수인 김정우와 박주영이 연속골을 터뜨리고 조영철이 쐐기골을 보태 홈팀 중국을 3-0으로 일축했다.
가볍게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와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이반 나가예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중국의 홈 텃세를 감안, 박주영과 지동원을 전방에, 김정우, 김보경, 조영철, 구자철을 미드필드에 세우는 4-4-2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월등한 실력차로 경기를 완전히 압도한 끝에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중국을 압박한 한국은 전반 19분 맏형 김정우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윤석영이 올려준 공이 상대 골문 앞을 흘러 문전 오른쪽까지 넘어가자 조영철이 잡아 정면으로 쐐도하던 김정우에게 밀어줬고 김정우가 이를 왼발로 밀어 넣어 중국 골문을 열었다.
중국은 이후 간간히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며 한국 문전을 위협하는 듯 했으나 동점골로 연결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한국은 후반 4분만에 박주영이 멋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바로 밖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멋지게 볼을 감아 차 중국 골키퍼에게 손쓸 엄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 중국을 거세게 몰아쳤고 후반 13분 조영철이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이 앞으로 찔러준 공을 지동원이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조영철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톈허 스테디엄의 6만 관중석을 거의 가득 메웠던 중국팬들은 패색이 짙어지자 ‘해산’을 외치더니 경기가 끝날 때는 절반 이상이 자리를 떠났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중국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기력과 결과 모두 최고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오만이 홍콩을 3-0, 이란이 말레이시아를 3-1로 물리쳐 8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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