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동지회 회원들이 송년회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세모를 맞아 각 단체들이 송년모임을 열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고 6.25 참전동지회(회장 김기홍)도 지난 11일 한미노인회관에서 송년회를 가졌으나 여느 단체와는 다르게 결의에 찬 모습이었다.
18명의 6.25 참전 노병들과 민병진 자국본 SD 지회장, 김흥진 한미노인회장, 민병철 한인회장, 빌 미첼 전 SD 부시장, 오린 탐스 등 한국전 참전 미 육군 및 해병 용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회는 내내 결연한 의지가 감돌았다.
천안함 폭침에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지켜본 노병들의 송년회는 반갑고 흥겹기보다는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안보의식과 반공의식을 강조하는 궐기의 장이 되었다.
축사에 나선 민병철 한인회장은 “6.25 참전동지회 여러분 모두 자랑스러운 선배님”이라고 존경을 표하고 “안보관이 약해져 가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배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후배들에게 안보의식을 교육하고 전수해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병목 원로 전문의는 “비인도적으로 연평도 만행을 저지른 북한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광기어린 작태”라고 규정, “6.25 참전동지 회원들이 앞장서서 통일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송년회 분위기가 결의대회처럼 경직되어 가자 김흥진 한미노인회장은 “처참한 6.25를 겪고 살아오신 여러분들은 5가지 복을 모두 가지신 분들이어서 오늘 송년회는 ‘자축연’으로 불러야겠다”고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김흥진 회장은 효도에 관해서도 언급, “젊은 세대들에게 효도를 기대하지 말고 동지들끼리 서로 효도하자”고 말해 분위기가 더욱 따뜻해졌다.
회원들은 이날 김기홍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 지난 10년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2001년 취임 이래 헌신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해 오면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을 위해 친선행사를 펴오는 등 한·미 간의 유대를 강화해 왔는데 저술 작업 관계로 연임을 고사, 내년 2월께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에 송년회를 가져 감회가 남다른 회원들은 중식 후 친교실로 자리를 옮겨 여흥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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