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AJ오세르에 입단한 정조국이 팀 합류를 위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부인 김성은, 아들 태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K-리그 챔피언 FC서울을 떠나 프랑스 프로축구 AJ오세르에 입단한 공격수 정조국(26)이 새 팀에 합류하려고 출국하면서 “K-리그의 위상과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일 인천공항에서 가족과 팬의 환송을 받으며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정조국은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국가대표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에 진출했지만 나는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으로 유럽 진출을 이뤄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K-리그를 대표해서 뛰는 만큼 유럽에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조국이 새로 둥지를 튼 AJ오세르는 프랑스 중부 소도시인 오세르를 연고로 1905년 창단돼 1995-1996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컵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던 전통의 강호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4승11무4패(승점23)로 20개 팀 중 14위로 밀려나 있다.
2003년 안양LG(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한 정조국은 “참 멀리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기회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고 되돌아보고 나서 “내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기회인만큼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2011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들어 지난달 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던 정조국은 “리그 데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일단 새 팀과 새 리그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일단 팀 컬러와 감독에게 잘 융화돼야 한다.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FC서울에 함께 뛰었던 후배 박주영(AS모나코)과 프랑스 리그에서 맞대결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주영이는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다. K-리그는 내가 선배이지만 프랑스 리그는 주영이가 선배다. 설렌다. 서로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잘 도와 경쟁자라기보다 힘이 될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서정원 대표팀 코치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는 정조국은 목표를 묻자 “일단 계약 기간(3년)을 다 채우는 것이 목표다. 후배들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오세르의 성적이 처져 있지만 약팀은 아니다. 후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10골 정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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