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를 포함한 북부 뉴저지에 이민자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지역 공립도서관의 역할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부족한 예산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 일간지 ‘레코드’는 이민자들의 미국생활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립도서관마다 제2외국어로 제작된 도서 자료를 크게 늘리고는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9일 보도했다. 버겐카운티 산하 75개 공립도서관을 연결하는 버겐카운티 도서관 협동 시스템(BCCLS) 집계로는 지난해 지역 공립도서관에 비치된 제2외국어 도서 자료는 10만권을 돌파했고 5년 전보다 2배 늘었다.
인근 패세익카운티도 2005년 공립도서관에 확보된 제2외국어 도서 자료가 418권뿐이었지만 지난해 1만8,626권으로 무려 4,000% 이상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주민이 납부한 세금으로 운영예산을 의지하고 있는 공립도서관이 지역 이민자를 위해 책정하는 도서관 예산은 아직도 미비한 수준이다.
포트리공립도서관의 리타 알토마라 사서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오후 2~3시면 도서관은 늘 한인들로 가득하다”며 한국어 서적에 대한 높은 수요를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도서는 5,000여권에 불과해 전체 12만5,000권에 비하면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만 달러의 연간 예산 중 제2외국어 도서 자료 구입에 투자되는 예산도 3만5,000달러로 전체의
1.75%에 불과하다.
신문은 줄어드는 예산으로 이민자 출신 이용자에 대한 예산 비중을 늘리는데 대해 백인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늘어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북부뉴저지 공립도서관의 현 주소를 보여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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