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가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페더러는 1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루카스 라코(97위)를 3-0(6-1 6-1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64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메이저 16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 첫 상대 라코를 초반부터 코트 양옆으로 몰아세우며 1-2세트를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도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여유 있게 승리를 안았다.
토마스 베르디흐(6위)는 마르코 크루뇰라(237위)를 3-0(6-4 6-0 6-2)으로 눌렀고 ‘광속 서버’ 앤디 로딕(8위)은 얀 하젝(96위)을 역시 3-0(6-1 6-2 6-2)으로 제압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WTA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가 지젤라 둘코(52위)를 2-0(6-3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US오픈 이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비너스 윌리엄스(5위)는 이번 대회 첫 상대 사라 에라니(42위)를 2-0(6-3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64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쥐스틴 에넹(13위)은 사니아 미르자(145위)를 2-1(5-7 6-3 6-1)로 뿌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팔꿈치를 다친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에넹은 부상 후 복귀전인 이날 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승부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16위)도 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가른(65위)을 2-0(6-1 6-3)으로 돌려세우고 2회전에 안착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어깨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 지난해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샤라포바는 서른셋 베테랑 선수인 타나수가른을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몰아붙이며 가볍게 첫 승을 따냈다.
샤라포바는 “1라운드라 조금 긴장하긴 했다. 매일 상태가 나아지는걸 느낀다”며 “꼭 랭킹 1위를 되찾고 싶다. 지난해처럼 대회 초반에 탈락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캐롤라인 워즈니아키가 팬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있다. (AP)
노박 조코비치가 1회전 통과 후 팬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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