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기권한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
페더러-조코비치 4R 안착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커리어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했던 비너스 윌리엄스(30)가 부상의 덫에 걸려 3회전 관문을 넘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4번시드를 받은 비너스는 독일의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를 맞아 1세트 첫 게임을 뺏긴 뒤 2번째 게임도중 몸 오른쪽 근육부상을 입고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린 비너스는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다”면서 기권을 선언했는데 그녀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이틀전 2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비너스는 이번 부상이 히프와 척추를 연결하는 근육부위를 다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8시간동안 최대한 통증관리를 했으나 매직은 없었다”고 밝힌 비너스는 “보통 경기에 나서면 아드레날린 효과로 인해 통증을 잊을 수 있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호주오픈과 너무 다른 결과여서 엄청나게 실망스럽지만 빨리 회복돼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비너스의 동생으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서리나 윌리엄스는 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서리나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11번시드 저스틴 에넹(벨기에)은 23번시드인 전 US오픈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에 4-6, 6-7로 고배를 마셔 역시 3회전에서 탈락했다. 반면 탑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는 29번시드 도미니카 치불코바(슬로바키아)를 6-4, 6-3으로 완파했고 14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에 4-6으로 첫 세트를 내준 뒤 다음 두 세트를 모두 6-4로 따내 힘겹게 4회전에 올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2번시드 로저 페더러와 3번 노박 조코비치, 6번 토마스 베르디흐, 8번 앤디 로딕, 9번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등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4회전에 안착했다.
2회전에서 천적인 길 시몬(프랑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는 자비에 말리스(벨기에)를 6-3, 6-3, 6-1로 가볍게 뿌리쳐 원기를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생애 5번째 호주오픈 타이틀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한편 2003년 US오픈 이후 8년만에 생애 2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꿈꾸는 ‘캐논서버’ 로딕은 이날 에이스 32개를 뿜어내며 로빈 하세(네덜란드)를 2-6, 7-6, 6-2, 6-2로 따돌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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