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이 확정된 앤디 머리가 환호하고 있다.
‘영국 테니스의 희망’ 앤디 머리가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세계랭킹 5위인 머리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7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에 세트스코어 3-1(4-6, 7-6(2), 6-1, 7-6(2))로 승리,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머리는 지난해 로저 페더러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8강전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을 꺾고 올라온 페레르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 테니스를 통해 잇달아 머리의 범실을 유도하며 첫 세트를 6-4로 가져갔다. 하지만 파워에서 앞서는 머리는 갈수록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일진일퇴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2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뒤 3세트에선 한게임만 내주고 가볍게 세트를 따내 승리로 순항했다. 페레르는 4세트에서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타이브레이크에서 2점밖에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30일 자정(LA시간)부터 펼쳐지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4강서 페더러를 꺾고 올라온 노박 조코비치(3위, 세르비아)와 머리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 수년간 페더러와 나달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들은 지금까지 7차례 만나 맞대결 성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앞서있지만 머리는 마지막 3번의 맞대결서 승리했고 메이저에선 만난 적이 없어 우열을 점치기 힘들다.
머리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조코비치는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이후 3년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경기다. 머리는 또 1936년 프레드 페리가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75년 만에 다시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정상을 제패하는 영국 선수가 될 기회를 맞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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