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대결에서는 셀틱스의 폴 피어스(오른쪽)가 웃었다.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41점을 올리고도 굳은 표정이었다.
LA 레이커스가 작년 결승에서 맞붙었던 보스턴 셀틱스와 리매치에서 96-109로 완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41점이 모자랐다.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33승15패)는 3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셀틱스(36승11패) 포워드 듀오 폴 피어스(32점)와 케빈 가넷(18점 13리바운드)에 밀려 ‘복수’를 허용했다. 피어스는 경기 후 “타이틀을 빼앗긴 곳으로 돌아와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셀틱스는 작년 여름 ‘NBA 파이널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13점차 리드를 날리고 79-83으로 역전패, 레이커스에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리매치에서는 레이커스가 일방적으로 밀렸다. 셀틱스 샤프슈터 레이 앨런에는 21점을 얻어맞았고, 포인트가드 레이전 론도에는 전반에만 어시스트 15개를 허용하는 등 고루 뚫린 경기였다.
지난해 결승에서 ‘높이’로 밀어붙였던 레이커스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0-43, 어시스트 대결에서 10-34로 크게 밀리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론도는 이에 대해 “LA는 우리만큼 못 뛴다고 생각했다. 선수명단을 비교해 볼 때 최소한 스피드로는 레이커스가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는 계산을 했다”며 최근 제리 웨스트 전 레이커스 단장이 “레이커스는 너무 늙었다”고 한 말에 무게를 실어줬다.
코비는 이날 최연소 통산 2만7,000점을 돌파 기록을 세웠지만 혼자서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마이애미 히트와 크리스마스 대결에서 패한 뒤 셀틱스에도 져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우 가솔은 12점에 그쳤고, 론 아테스트는 야투 10개 중 9개가 빗나갔다. 앤드루 바이넘은 또 무릎통증에 시달리며 11점으로 묶였다.
하지만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지금이 플레이오프냐”며 “아직은 정규시즌이다. 때가 되면 절정의 컨디션에 오를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