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이승엽(왼쪽)이 박찬호를 상대로 연습타격에서 2번 홈런 맛을 봤다.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승엽(35)이 박찬호(38)를 상대로 연습 타격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 차려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열흘째 구슬땀을 흘린 둘은 10일 타격 연습 때 각각 타석과 마운드에서 투타 대결을 벌였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4번 타자와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해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던 투타의 쌍두마차가 ‘번외 경기’로 맞붙은 것이다.
박찬호는 타구에 맞지 않도록 그물망을 세워두고 타석에 오른 이승엽을 맞이했다. 타자에게는 자신이 던질 구종을 미리 알려주고 실전처럼 던졌다. 어떤 공이 들어올지 미리 알고 편안한 상태에서 타석에 선 이승엽은 박찬호가 던진 15개 공 중 2개를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고 6개는 안타성 타구였다. 박찬호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 오카다에게도 공을 뿌리는 등 총 35개를 던지고 벤치로 들어왔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시험한 박찬호는 “변화구를 던질 때는 회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으로부터 “T 오카다보다 올해 홈런을 더 때릴 것 같다”는 칭찬을 받는 이승엽도 비록 연습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거둔 박찬호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두 번이나 느끼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카다 감독은 배팅케이지 뒤에 서서 투타의 핵 노릇을 할 박찬호와 이승엽의 컨디션을 자세히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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