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푸홀스
메이저리그의 ‘괴물 타자’ 알버트 푸홀스(31)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간의 연봉 재계약 협상이 일단 결렬됐다.
푸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설정했던 16일 동부 시간 정오 데드라인 전에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푸홀스는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면 뛰는 데만 전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계약 연장 없이 17일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로부터 받은 10년간 2억7,500만달러에 버금가는 오퍼를 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첫 10년 연속 홈런 30개의 고지를 돌파한 푸홀스는 로드리게스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그만큼 못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었지만 계약 당시 1살이 더 많았던 로드리게스가 사실상 그 후 그 돈 가치를 못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뉴욕만큼 크지도 않은 시장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명장 토니 라루사는 협상이 결렬된 원인을 선수노조의 압력으로 돌렸다. “푸홀스가 조금 덜 받고 정든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어도 선수노조에서 ‘연봉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후배들을 위한 리그 최고 선수의 임무’라며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며 선수노조를 거세게 비난했다.
빌 드위트 주니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주는 “푸홀스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협상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면 그를 지키고자 다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데뷔한 푸홀스는 그 해 타율 0.329를 기록하고 홈런 37방에 130타점을 올려 ‘괴물’ 탄생을 알렸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면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세 차례 받는 등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312와 42홈런, 118타점을 남긴 푸홀스는 매년 평균 타율 0.331에 41홈런, 123타점을 수확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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