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바티스타가 17일 계약연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지난 시즌 돌연 홈런 54개로 폭발한 호세 바티스타(30)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바티스타가 토론토와 5년간 6,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7일 전했다. 바티스타는 2위 폴 코너코(시카고 화이트삭스·39개)를 무려 15개 차로 제치고 5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또 토론토 타자가 리그 홈런왕에 오른 것은 1989년 프레드 맥그리프 이후 21년 만이었다.
2009년 고작 13개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던 바티스타는 1년 만에 41개를 더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바티스타는 또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네 번째로 홈런 50개, 2루타 35개, 득점 100개, 타점 120개와 4구 10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성적이 워낙 가파르게 오른 탓에 앞으로도 이러한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의 눈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토론토 구단은 올해 연봉으로 760만 달러를 제시, 1,500만달러를 요구한 바티스타와 연봉조정 협상까지 벌이는 등 재계약에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예정됐던 연봉조정 청문회를 갑작스럽게 미뤄 가며 협상한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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