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일본심판의 까다로운 보크 판정을 조심해야 하게 됐다.
일본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박찬호(오릭스 버펄로스)에게 ‘보크 경계령’이 떨어졌다.
박찬호는 25일 일본 고치현 도부구장에서 열린 오릭스팀 내의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의 선발 투수로 나와 두 차례 보크 판정을 받는 등 3⅔이닝 동안 4점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15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처음으로 실전 등판,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았을 때도 보크 주의를 받았던 박찬호는 아직 일본 룰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이날 또다시 보크로 흔들렸다.
박찬호는 이날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투구 수 64개를 기록하면서 원래 예정됐던 60개를 넘겨 일찍 강판했다. 실점보다 우려되는 건 보크 판정이 거듭됐다는 사실이다. 열흘 전 처음으로 보크 주의를 받았을 때 심판으로부터 자세히 설명을 듣고 이해한 듯했으나 몸에 이미 밴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심판들이 주로 보는 것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셋포지션에 들어갔을 때 정지 동작이 있는지 여부다. 오릭스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심판들이 투수의 견제동작과 이후 셋포지션에서 투구에 들어갈 때 동작을 유심히 지켜본다”며 “투수는 투구에 들어가기 전 글러브에 양손을 모으고 1~2초 정도 쉬었다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크의 기준은 투수가 타자를 속일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가 주된 포인트지만 일본 심판들은 무조건 정지 동작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박찬호가 혼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찬호와 개막전 선발을 다툴 우완투수인 기사누키 히로시(31)는 청팀 선발로 나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내려갔다. 청팀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35)은 박찬호에게 플라이볼 2개로 잡혔고 포볼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오릭스는 26~27일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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