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LA와 뉴욕에서 동시 개봉되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
두 남자의 광기어린 복수극 화제
내달 4일 LA·뉴욕서 동시 개봉
“잔인함보다 블랙 코미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잔혹하지만 아름답다. 가장 빠르게 느껴지는 스릴러다”“‘양들의 침묵’이래 가장 매혹적인 연쇄살인범 이야기다”
복수를 위해 고통을 주고받는 두 남자의 광기를 그린 김지운 감독의 흥행작 ‘악마를 보았다’를 영화제를 통해 접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이다.
25일 저녁 뉴욕 브룩클린 뮤직 아카데미에서 공식 시사회를 가진 김지운(46) 감독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떠한 흥행보다는 한국 영화의 힘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27회 선댄스 영화제에도 주목할 만한 영화에 ‘악마를 보았다’가 이름을 올려 영화제에 초대됐던 김 감독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관객들의 반응도 더욱 적극적”이라며 “영화 그 자체를 봐주는 것 같고 매니아층도 두꺼워 이들이 영화의 요소를 즐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또 “일각에서는 더 잔인하고 끔찍했으면 하는 관객들도 있었다”며 하드고어 무비 매니아층에게는 이번 영화가 그다지 잔혹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인간의 복수라는 감정만으로 얼마나 깊은 악마의 내면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표현하려 했다”며 “관객들 대부분은 간간이 드러나는 블랙 유머와 단순하지만 창의적인 액션, 그리고 끔찍하지만 서정적으로 그려진 장면들에 대해 호평했다”고 부끄러운 웃음을 표했다.
특히 미국에서 개봉되는 이병헌·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무삭제 판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 개봉판은 끈적한 부분이 강하다면 해외판은 보다 매끄럽고 빠른 전개로 영화가 진행된다”며 “해외판은 보다 몰입감이 높고 영화의 흐름이 부드럽다고 느낄 것”이라며 현지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할리웃 제작 배급사 라이언스 게이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라스트 스탠드’의 메가폰을 잡을 예정인 김 감독은 “최종 시나리오를 영화사에 전했고 빠르면 오는 8~9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다음달 4일 LA와 뉴욕에서의 동시 개봉되며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http:// www.isawthedevilmovie.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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