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무상학자금인 ‘펠 그랜트’ 지원금이 2011~12학년도부터 현재보다 일인당 최대 845달러까지 줄어들 위기에 봉착했다.
저소득층 학생의 대학 등록금 지원 창구 역할을 해 온 펠 그랜트는 현재 학생 일인당 연간 최대 5,550달러까지 지원되고 있지만 연방하원이 추진 중인 600억 달러의 연방예산 삭감안이 승인되면 올 가을부터는 연간 최대 4,705달러로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펠 그랜트 예산을 1,000억 달러까지 줄이겠지만 현행 지급되는 수준은 유지하겠다<본보 2월15일자 A9면>는 의지를 밝혔지만 장기 예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펠 그랜트는 2012년이면 200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에 처할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 2년간 연방정부가 170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불경기에 고통 받는 학생 지원에 나서겠다며 펠 그랜트 예산을 긴급 수혈했었지만 지원자가 급격히 몰려 예산이 바닥나 금세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
연방하원이 삭감을 추진 중인 전체 연방예산 가운데 펠 그랜트가 감당해야 할 몫은 57억 달러로 일인당 지원금은 845달러씩 줄어드는 동시에 기존의 수혜자 가운데 170만 명은 낮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자격미달로 더 이상 학비보조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간 펠 그랜트는 연방 상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숱한 예산 삭감 위기를 극복해 온 터라 연방하원이 예산삭감안을 강행 통과시키더라도 최종 결과는 아직까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펠 그랜트는 미 대학 등록생의 27%가 지원받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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