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군으로 명성 높아 한인학생이 많은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에서 SAT 대리시험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의 발상지는 그레잇넥 노스고교로 학생들이 선배나 대학생 등 제3자를 시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점수에 따라 지불할 대가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방식의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지난주 12일 치러진 SAT 시험을 계기로 불거진 대리시험 파문에 한인 학생이 연루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 한인학부모들은 그레잇넥 사우스고교는 한인 등 아시안이 40%에 달하는 반면, 그레잇넥 사우스고교는 아시안이 10% 정도여서 한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면서도 끝까지 안심하지는 못하는 눈치다. 일부 재학생들은 이날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리시험은 남녀 성별은 물론, 우등생이건 낙제생이건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밝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로 치부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이와 관련, 14일 비상회의를 소집한 학교 관계자들은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리시험을 치러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 중이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대리시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해당학교 관계자들은 문제의 대리시험은 학교 재학생들이 노스고교와 사우스고교 두 곳이 아닌 다른 학교 시험장에서 치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험장소와 상관없이 대리시험 논란은 사진이 포함된 응시생의 수험표 조작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입수능시험의 보완에 구멍이 뚫렸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 학교 재학생들은 돈만 주면 수험표 조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증언해 이를 뒷받침했다.
SAT 시험은 지난해 초<본보 2010년 1월18일자 A1면 등>에도 한국과의 시차를 역이용한 문제지 유출로 한국 출신 유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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