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한인 등 이민자 출신 영어학습생(ELLs)에 대한 시교육청의 영어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시의회 교육분과위원장을 지낸 에바 모스코위츠 전 시의원이 15일 시교육청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 분석 결과, 2003년 당시 시내 공립학교 1학년에 입학한 1만2,000명의 영어학습생 가운데 64%만이 7학년 때 치른 영어평가시험에 합격했다.<표 참조> 전체의 3분의1 이상인 36%는 6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영어실력이 부진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차기 시장 후보로도 자주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모스코위츠 전 시의원은 영어학습생의 영어실력을 표준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6년이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보고서가 영어학습생의 25%가 특수교육생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영어학습생의 졸업률은 2005년 13%에서 2009년에는 40%까지 증가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뉴욕시교육청이 매년 발표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보고서에서도 2010년 기준 시내 전체 공립학교 학생들의 영어 표준시험 합격률은 58%인 반면, 영어학습생의 합격률은 32%로 낮다.뉴욕시 110만명의 공립학교 재학생 가운데 영어학습생은 15만3,338명으로 14%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3년 안에 ESL 과정을 수료하는 영어학습생 비율은 30%에 불과해 시교육청의 반박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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