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한인 경찰국 ‘공로상’받은 알렉스 김 수사관
어바인 경찰국으로부터 ‘라이프세이빙 어워드’를 받은 알렉스 김 수사관. <어바인 경찰국 제공>
어바인 경찰국 소속 한인 경관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시민의 생명을 구해 경찰국으로부터 상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어바인 경찰국 알렉스 김 수사관(39). 김 수사관은 지난해 어바인의 한 교차로에서 조깅을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던 한 백인 남성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어바인 경찰국으로부터 지난 3월 ‘라이프세이빙 어워드’(Lifesaving Award)를 수상했다.
김 수사관은 순찰경관 시절이던 지난해 존 웨인 공항 인근 번화 지역을 순찰 중 잼보리 로드와 마이클슨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시카고 출신인 이 남성은 출장차 어바인을 방문해 조깅하던 중이었다.
김 수사관은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 남성은 숨을 고르지 못한 채 의식을 잃고 있었다”며 “이 남성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그러나 쓰러진 남성에게는 5분이란 시간이 없었다. 빠른 조치가 필요했다. 김 수사관은 “빨리 응급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이 나도 모르게 손은 이미 이 남성의 가슴에 갔다. 그리고 바로 흉부압박 시술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호흡을 회복한 이 남성은 OC 소방국 소속 앰뷸런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병원 응급실 소속 의료진에 따르면 김 수사관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으면 이 남성은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생명을 구한 일은 평생 처음”이라고 말하는 김 수사관은 “바로 현장에 출동해 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 평생에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남가주에서 성장한 알렉스 김 수사관은 롱비치 스테이트 대학(정치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어바인 경찰국에서 근무해 왔다. 유명 텔레콤 컴퍼니인 ‘퍼시픽 벨’(현 버라이즌) 근무 중 LAPD 수사관이던 처남의 권유로 경찰관이 됐다.
김 수사관은 리오 혼도 경찰 아카데미 훈련 시절 리더 학생회장까지 오를 정도로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으며 그의 친절함과 철저한 봉사정신은 주위에 귀감이 돼 지난 3월 어바인 경찰국으로부터 ‘2011년 1분기 경찰국 최고 직원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2년 결혼한 그는 부인 린다씨와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한편 라이프세이빙 어워드는 생명이 위독한 시민을 현장에서 구한 경관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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