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는 어번의 내셔널 챔피언 등극 직후 전체 1번 지명까지 거론됐던 ‘괴물 수비수’ 닉 페얼리를 13순위에서 건졌다. / 쿼터백 중 3번째로 잭슨빌 재규어스에 뽑힌 블레인 개버트가 실제로는 올해 최고 대어 쿼터백이라고 믿는 스카우트들이 많다.
지난 주말에 끝난 2011 NFL 신인 드래프트의 첫 인상을 살펴본다. 초반 ‘쿼터백 러시’와 NFC 남부지구의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한 선택, 그리고 불과 3년 전 전패 시즌의 수모를 당했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1등 성적표’가 눈에 띄는 드래프트였다.
▲쿼터백 러시
6개 구단이 첫 2라운드에서 팀의 장래를 짊어질 쿼터백 재목을 마련했다.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전체 1번 지명권으로 캠 뉴튼(어번)을 선택한데 이어 테네시 타이탄스는 8순위에서 제이크 라커(워싱턴)를 뽑았다.
잭슨빌 재규어스는 그들보다 오히려 낫다고 평가한 블레인 개버트(미주리)가 10순위까지 밀리자 “웬 떡이냐”는 듯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지명 순위를 바꾸는 트레이드에 얼른 합의, 개버트를 낚아챘다. 레드스킨스는 그 대신 재규어스의 16번과 49번 지명권을 받아 ‘양’을 늘렸다.
브렛 파브가 은퇴한 미네소타 바이킹스도 12위 순위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 쿼터백 크리스천 판더를 지명했고, 샌프란시스코 49ers가 2라운드에서 뽑은 콜린 캐퍼닉(네바다)이 “그 중 최고 플레이메이커”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전문가들도 많다. 2라운드에서 앤디 덜튼(TCU)을 건진 신시내티 벵갈스도 카슨 파머의 후계자를 제대로 뽑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케빈 캅을 트레이드할 시장이 작아졌고, 맷 해슬벡(시애틀 시혹스)과 다나븐 맥냅(워싱턴 레드스킨스) 등은 이적이 어려워진 셈이다.
▲NFC 남부지구를 주목하라
NFC 남부지구는 팬서스가 뉴튼을 전체 1번으로 뽑아간 것만 아니라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한 드래프트가 관심을 끈다. 특히 애틀랜타 팰콘스는 훌리오 존스란 와이드리시버(WR) 한 명을 뽑기 위해 다른 지명권 5개를 팔아치우는 ‘양 보다 질’ 승부수를 던졌고,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내년 1라운드 지명권까지 팔아가며 올해 1라운드 끝 지명권을 하나 더 장만해 러닝백(RB) 마크 잉그럼을 로스터에 더했다.
따라서 전 USC 러닝백 레지 부시와는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 세인츠는 다른 1라운드 지명권으로 ‘쿼터백 잡는 귀신’ 캐머런 조단까지 선택, 올해 신시내티 벵갈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함께 가장 드래프트 농사를 잘 지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승6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는 강한 수비를 더욱 강하게 만들며 디비전 라이벌들과 대조를 이뤘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가 1등
전체적으로는 불과 3년 전 전패 수모를 당했던 라이온스가 가장 잘 뽑았다는 의견이 많다. 라이온스는 지난해 엔다마큰 수를 뽑아 디펜시브태클(DT)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닉 페얼리(어번)가 그때까지 남아있자 NFL 최고 DT 콤비를 만들어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는 각각 최고 WR와 RB 중에 하나로 평가된 타이터스 영(보이지 스테이트)과 마이컬 르쇼어(일리노이)를 선택, 2년 전의 전체 1번 지명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의 양손에 무기로 쥐어줬다.
라이온스는 수와 페얼리 DT, ‘메가트론’ 칼빈 잔슨과 영 WR, 자비드 베스트의 스피드와 르쇼어의 힘이 조화를 이루는 RB 콤비가 무시무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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