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를 포함해 전국에서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공립학교 대규모 시험부정행위 스캔들이 미국의 군대 진급시험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 해군 공격 잠수함에 탑승할 수병을 선발하는 자격시험이 부대 지휘관들의 묵인 아래 응시자들이 사전에 정답을 제공받아 치러져 온 사실이 적발됐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최근 적발된 13명의 해군 가운데 일부는 강제 퇴역 조치됐고 또 다른 일부는 타 부대로 재배치된 상태다. AP통신은 해군 소속의 전 시험강사와 군 관계자들의 다양한 증언을 통해 이 같은 부정행위가 이미 해군내에서 만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응시자들은 부대 지휘관들이 직접 전자메일(e-mail)로 발송한 정답이나 힌트를 미리 전달받는 것은 물론 시험감독관 없이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응시자들이 서로 정답을 교환하는 등 온갖 부정행위가 이미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격잠수함 탑승자 선발시험은 핵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고도의 기술지식과 훈련을 필요로 하며 탑승 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추가 평가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수병들의 시험성적이 각 잠수함에 대한 전체 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지휘관들이 부정행위를 부추기거나 묵인해 온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해군은 연간 1만6,000여명이 해당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시험부정행위 적발은 연간
1~2명에 불과하다며 군내 만연하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부정행위 척결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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