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왼쪽)는 통산 600홈런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90%로 평가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지명타자 짐 토미(40)가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로 통산 600홈런 고지에 올랐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33개를 날린 결과 최고령 ‘600홈런 클럽’ 가입 기록을 세운 것.
먼저 가입한 회원들은 베이브 루스, 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 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새미 소사,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다.
그렇다면 이 명예의 전당 입성 ‘보증수표’를 따낼 그 다음 후보는 누구일까.
현역 선수 중 토미에 이은 홈런랭킹 공동 2위는 전 LA 에인절스 강타자 블라드미어 게레로(현 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명타자)와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둘은 16일까지 나란히 446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은퇴하기 전 154개씩 더 칠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36세인 게레로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시즌 당 무려 51개를 날려야 40세가 되기 전에 600개 고지에 오를 수 있는데 44개 이상 친 시즌이 없고, 39세인 존스는 부상이 워낙 잦아 2년 전에 이미 ‘은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보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만기되는 거포 알버트 푸홀스가 9번째 회원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는 31세에 이미 437개를 때렸고, 40세가 되는 2020년까지 시즌 당 18개씩만 추가하면 된다.
3년 연속 40개 돌파 페이스인 푸홀스에게 18개는 ‘식은 죽 먹기’다.
동갑내기 지명타자 애덤 던(시카고 화이트삭스)도 365개를 때려 40세가 되는 2020년까지 시즌 당 26개씩만 추가하면 600홈런 고지 등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구단으로 이적한 뒤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600개 고지는커녕 ‘재기’부터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모두 1루수인 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가능성이 보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쪽 타석 홈런 경기가 가장 많은 스위치히터 테셰이라는 307개를 때려 40세가 되는 2020년까지 평균 33개를 쳐야 600개를 채울 수 있고, 27세로 가장 나이가 어린 후보 필더는 219개로 40세가 되는 2024년까지 381개를 더 치려면 시즌 당 29개를 때려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필더는 15.5타석마다 ‘롱볼’이 나오는 페이스지만 메이저리그 기록 분석가 빌 제임스는 필더가 홈런 600개 고지에 오를 가능성을 29%로 점치고 있다.
또 279개로 31세에 아직 반환점도 못 돈 하워드는 40세가 되는 2020년까지 부지런히 시즌 당 36개를 생산해내야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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