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뉴욕시 특목고인 브롱스 과학고가 또 다시 교장과 교직원 사이의 갈등 심화로 교사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사회과목 교사 20명 중 6명이 한꺼번에 학교를 떠났고 전체 140명의 교사 가운데 26명이 타 학교 전근 또는 조기 은퇴 등을 이유로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의 전근 또는 이직률인 평균 14%보다 5% 포인트 높은 19% 비율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교는 2008년에도 수학교사 22명 중 20명이 교장의 오른팔인 수학담당 교감을 상대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집단 반발이 일기도 했으며 앞서 2005년에도 교사 노조 소속 교사와 재학생들이 교장의 횡포에 반기를 들고 시위를 벌여 내부 갈등이 바깥 세상에 알려진 이후로 매년 수많은 교사가 학교를 떠난 상황이다.
동문회 웹사이트에도 밸러리 리디 현 교장이 물러나지 않는 한 학교 발전기금 기부를 거부한다는 동문들도 늘고 있다. 불만을 제기하거나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은 교장과 교감이 동료 교사 앞에서 수업방식 등을 트집 잡아 공개 망신을 주기도 하고 인종차별과 괴롭힘이 끊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에는 종신직 교사를 승인 받지 못한 한 교사가 균등고용기회 위원회에 교장과 교감의 인종차별 행위를 문제로 지적하며 불평신고를 공식 접수하는 등 갈수록 대립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학교는 교사들의 잦은 이직 등으로 3년 미만 경력교사 비율이 26%를 차지해 스타이브센트 고교(6%)와 브루클린텍(11%) 등 기타 특목고에 비해 노련한 경력의 교사가 적어 학생들의 수업이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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