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CS 3차전서는 레인저스가 물렸다
▶ 5-2로 1승2패
타이거스 마무리 호세 발버디는 항상 반응이 요란하다.
지난 7월26일까지 ‘꼴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승12패로 죽을 쑤고 있던 투수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세주’로 등장할 줄 누가 알았을까.
시애틀 탈출로 ‘광명’을 찾은 우완 선발투수 덕 피스터(27)가 또 타이거스를 구해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최종 5차전에서 ‘돈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꺾고 타이거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로 끌어올린데 이어 11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ALCS 3차전에서는 볼넷 없는 7⅓이닝 2실점 호투로 타이거스의 반격에 앞장섰다.
원정 1, 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수세에 몰렸던 타이거스는 피스터의 역투 속에 5-2로 받아쳐 1승을 만회했다.
2년 전 101패 수모를 당했던 매리너스가 이번 시즌도 67승95패로 디비전 바닥을 훔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추신수와 올스타 숏스탑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거저 준 셈이 된 트레이드를 한 지 얼마나 됐다고 피스터와 같은 승부사도 타이거스에 내줬으니 말이다. 피스터는 타이거스 합류 후 거의 ‘천하무적’(정규시즌에만 8승1패에 1점대 방어율)이다.
반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4전 전승을 달리던 레인저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5⅔이닝 동안 솔로 홈런포 2방을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점수는 레인저스가 먼저 냈다. 1회초 피스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부터 연속 3안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4회말 빅터 마르티네스의 솔로포 한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5회말 2사 후 미겔 카브레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또 한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타이거스는 6회말에도 자니 페랄타가 가운데로 몰린 초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긴 홈런을 때려 3-1로 달아났다. 2사 후 앤디 더크스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레인저스는 일본인 고지 우에하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더크스에 도루를 허용한 뒤 잭슨에 중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우에하라는 7회말에도 카브레라에 홈런을 얻어맞고 기대를 저버렸다.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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