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 /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조 매든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내셔널리그(NL)에서는 커크 깁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매든과 깁슨 감독이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각각 AL과 NL의 최우수 감독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MLB는 1983년부터 ‘올해의 감독’을 선정하고 있고, 미 야구기자협회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투표를 완료했다.
매든 감독은 1위 28표 중 26표를 획득, 총점 133점을 받아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54점)을 가볍게 제치고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깁슨 감독도 1위 32표 중 28표를 휩쓸어 152점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론 로니키 감독(92표)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AL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던 팀에서 칼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등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선수 6명을 잃어 올해는 디비전 라이벌 뉴욕 양키스나 레드삭스와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탬파베이가 6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 말이 맞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우리처럼 강한 무승 6패 팀이 없다”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준 결과 마지막 달 레드삭스에 9경기차 열세를 뒤집고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내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애리조나의 지휘봉을 잡은 깁슨 감독은 풀타임 감독 첫해에 ‘꼴찌에서 1위’ 신화를 쓴 공을 인정받았다. 깁슨 감독은 강한 정신력을 요구한 ‘터프가이’ 스타일로 지난해 65승97패로 NL 서부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았던 팀을 1년 만에 지구 1위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애리조나는 올해 94승68패를 기록, 서부지구 1위로 가을 축제에 참가했다. 깁슨 감독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승부사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