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위장사 의혹 위스콘신 에머스테잇 대학
▶ 당시 부총장 김병민 태권도 관장 입장표명
<속보>교육당국의 허가 없이 뉴욕에 태권도(마샬 아트) 대학원 ‘원거리 교육과정’을 개설해 학위장사 의혹을 낳고 있는<본보 11월25일자 A1면> 위스콘신 에머스테잇 대학의 부총장을 역임한 김병민(B.M. Kim) 태권도 관장이 등록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며 대학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9월 일신상의 이유로 부총장직을 사임한 김 관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교육과정 개설 당시 대학측은 뉴욕에서 교육받은 수강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학점(크레딧)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전제한 뒤 “이번 문제는 대학측이 당초 약속과 달리 학생들에게 시험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관장에 따르면 에머스테잇 대학은 석사학위 과정인 뉴욕 태권도 대학원 원거리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한 10여명의 수강생들이 대부분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활동 중인 사범 혹은 관장인 점을 감안, 각각의 도장에서 태권도를 가르친 시간을 학점으로 환산해 주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은 “처음엔 시험 없이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해 당시 부총장이었던 나 역시 당황했다”며 “강의 역시 37년의 경험을 토대로 태권도 이론과 실기, 교수법, 경영 등을 주제로 4차례 강의했는데 나중에 보니 시험을 위해 대학이 만들어 놓은 별도 교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본의 아니게 이 같은 일이 일어나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대학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스콘신주 교육허가위원회(EAB)의 요구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스콘신주 EAB는 지난 23일 에머스테잇대학측에 서한을 보내 “허가 없이 뉴욕에 원거리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해 운영한 것은 규정 위반인 만큼, 해당 수강생들에게 즉각 등록금을 환불하라고 지시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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