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학생들의 시험부정행위도 최첨단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부정행위도 갈수록 디지털화되고 있다.
시사일간지 USA 투데이는 학교와 집에서 학생들의 최첨단 기기 사용이 늘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험부정행위 수법이 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시험문제와 답안을 사진이나 문자로 전송하는 방법은 물론 이제는 음료수 병의 상표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으로 답안을 교환하는 방법 등 갈수록 적발조차 어렵고 어른들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최첨단 수법이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실제로 유튜브에는 디지털 수법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시험부정행위 기술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이미 십여개 이상 나돌고 있다. 3분짜리 한 동영상은 음료수병의 영양성분분석표를 스캔해 디지털 편집으로 답안이나 문제풀이 공식을 삽입해 전송하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으며 이미 조회수 700만건을 기록하며 인기다.
스파이칫스터프 닷컴(Spycheatstuff.com) 등 일부 보안업체들은 휴대폰과 아이팟을 시험부정행위에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핸즈프리 기기로 전환시키는 키트를 하루 만에 우편발송해주고 있다. 키트에는 특수이어폰도 포함돼 있어 심지어 시험 도중에도 몰래 친구에게 전화할 수 있는가 하면 받아 적지 않고도 답안을 교환할 수 있는 리모트 기능까지 가능할 정도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이그잼이어(ExamEar)’는 시험부정행위에 사용 가능한 블루투스 기기를 300달러에 판매해오다가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최근 웹사이트를 폐쇄했다. 새로운 차원의 시험부정행위 기술은 마치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어 예방이나 단속을 위해 수사당국이나 교육 현장의 관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추적해내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따라잡기 조차 벅찰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
비영리그룹 ‘커먼센스미디어’는 13~17세 청소년의 35%가 휴대폰으로 시험부정행위를 저지렀고 52%는 인터넷을 이용한 시험부정행위를 저지른 경험이 있지만 별로 심각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기가 시험부정행위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킨 것은 아니지만 적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최근 미 교육계는 SAT 대리시험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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