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층 학비지원 확대, 우수선수 영입 수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아이비리그의 중산층 끌어안기 학비지원 확대 정책이 실력 있는 운동 특기생 유치에도 크게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비리그는 학문적인 명성과 달리 대학 스포츠 분야에서만큼은 큰 경쟁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 특히 1950년대 후반 이후로는 하위권을 맴돌았고 운동 특기생을 위한 장학 혜택도 없었던 터라 매번 리쿠르트 경쟁에서 다른 사립대학 운동팀에 후보자를 빼앗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 스포츠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떠오르며 두 마리 토끼잡이에 성공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수년간 중산층 가정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아이비리그의 잇따른 정책 발표가 가장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소득 기준에 따라 인원 제한 없이 학비 지원이 가능해진 덕분에 다른 사립대학보다 우위의 조건으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할 토대가 마련됐고 과거 비싼 학비 때문에 아이비리그를 포기해야 했던 운동 특기생들에게도 대학 진학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된 셈이다. 우수 선수 확보가 늘면서 운동팀도 크게 늘어 지난 2년간 아이비리그에는 108개의 올 아메리칸 대학 운동팀이 창단됐고 이중 19명은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해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버드대학 남자 농구팀은 이번 달 처음으로 전국 25위에 껑충 올라섰고 예일대학 남자 아이스하키팀과 코넬대학 레슬링팀도 지난 시즌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학 스포츠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스탠포드, 듀크, 노스웨스턴 대학 등과 경쟁하던 아이비리그 운동팀의 새로운 고민거리는 이제는 우수 선수 유치를 위해 같은 아이비리그끼리 경쟁한다는 것. 특히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으로 이어지는 일명 ‘H-Y-P’ 수준에 맞춰 운동 특기생에 대학 학비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추세다. 다만 과거에는 운동만 잘하면 다소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었던 다른 사립대학과 달리 아이비리그 운동팀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학업과 운동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 운동 특기생들의 또 다른 과제라면 과제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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