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 초·중학교 지도교사의 역량이 학생들의 사회생활 성공까지 좌우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하버드대학과 코넬대학 경제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20년간 250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로 좋은 선생을 일찍 만나 지도받은 학생일수록 청소년기 혼전 임신 비율이 낮았고 대학 진학률은 높았으며 사회진출 후 소득수준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는 실력 있는 훌륭한 교사, 평범한 실력의 교사, 실력 없는 교사로 나눴을 때 학생들의 소득, 대학 진학률, 자녀를 갖는 나이, 정착지 등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 특히 4~8학년 시기에 실력 있는 교사의 지도를 최소 1년간 받고 학업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평범한 실력의 교사 지도를 받은 학생과 비교해 성인이 된 후 소득이 4,600달러 더 높았다. 대학 진학률도 해당 시기에 훌륭한 교사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0.5% 포인트 더 높았다.또한 실력 없는 교사를 해고하고 평범한 실력의 교사로 대체한 것만으로도 한 학급당 구성원의 평생 소득은 26만6,000달러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실력 없는 교사를 10년간 그대로 채용하고 학생을 가르쳤을 때 발생하는 학생들의 소득 손실은 25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성적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높은 교육수준은 결과적으로 사회진출 후 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더불어 각 학군과 학교에서 교사를 채용할 때 업무수행력과 자질 등을 평가하는 이른바 ‘부가가치 분석(Value-Added Measure)을 적용해 심사하고 실력 없는 교사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퇴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뉴욕주를 비롯한 전국 각주마다 교사평가제도 도입으로 실력 있는 교사 채용에 대한 기준 마련을 놓고 교육당국과 교원노조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관련 논쟁에 더욱 불씨를 당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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